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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이터널 선샤인, 기억은 지워도 사랑은 기억된다

by 영화박살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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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지워버린 전 여친

조엘은 발렌타인데이에 회사를 땡땡이 치고 몬토크로 가는 기차를 탑니다. 추운 해변을 거닐다가 노트를 꺼낸 조엘은 2년만에 처음 일기를 쓰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그 곳에서 파란색 머리의 밝은 성격의 클레멘타인이라는 여자를 만나고 첫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알고보니 둘은 같은 기차를 타고왔고, 그때부터 조엘을 보고있던 클레멘타인이 조엘에게 다가온 것입니다. 시종일관 농담을 하고 밝은 그녀와는 달리 차분한 성격의 조엘이지만 둘은 이야기를 하며 사랑에 빠집니다. 

사실 클레멘타인은 조엘은 전 여친이었습니다. 예전에 둘을 바로 그 몬토크 해변에서 처음으로 만나 사랑했지만, 잦은 다툼으로 결국에는 헤어졌던 것입니다. 조엘과의 다툼 후 이별의 기억을 지우고 싶었던 클레멘타인은 기억을 지워준다는 회사에 찾아갔습니다. 그리곤 그녀는 조엘과의 추억인 담긴 모든 물건을 가져가서 정말로 조엘을 기억에서 지우고 이별의 아픔에서 벗어납니다. 이를 모르는 조엘은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클레멘타인에게 사과를 하러 찾아가지만 자신을 전혀 모르는 듯 행동하는 그녀에게 이상함을 느낍니다. 심지어 자신의앞에서 새로운 남자친구 패트릭과 애정행각을 서슴치 않습니다. 조엘은 자신의 친구에게 가서 이 상황을 설명하며 하소연 합니다. 그러자 친구부부는 조엘에게 Lacuna라는 곳에서 온 우편물을 보여줍니다. 지우고싶은 기억만 선택적으로 지워주는 회사 Lacuna에서 온 편지에는 클레멘타인이 조엘에 관한 기억을 모두 지웠으니, 그녀에게 예전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가 써있습니다. 이에 화가난 조엘도 발렌타인데이 전날 Lacuna라는 회사로 찾아갑니다. 자신도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겠다고 결심하고 원장 하워드와 상담을 하고 기억을 지우기 위한 지도를 만듭니다. 

전 여친의 기억을 지우는 조엘

그날 저녁 Lacuna의 원장 하워드는 자신의 직원들을 조엘의 집으로 보냅니다. 조엘의 기억을 집에서 지우기 위해 출장을 온 것입니다. 직원인 패트릭과 메리는 조엘에게 기억을 지우는 장치를 입힌 후 수면상태에 빠지게 합니다. 그리곤 조엘의 머릿속에선 밤새도록 조엘과의 기억이 하나씩 나타났다가 삭제되기 시작합니다. 한편, 조엘의 기억을 지우러 온 직원 중 한명인 패트릭은 클레멘타인의 새 남친입니다. 기억을 지우러 온 클레멘타인에게 반해 그녀에게 접근해 사귀게 된 것입니다. 그녀가 기억을 지우기 위해 가져온 모든 물건과 편지들을 훔쳐보고 그녀에게 손쉽게 환심을 샀던 패트릭은 조엘의 물건도 이용합니다. 약간 변태끼도 있는 패트릭은 클레멘타인의 팬티도 한장 훔치기까지 했습니다. 패트릭은 조엔의 바로 옆에서 이 이야기를 동료직원 스탠에게 털어놓습니다. 조엘의 기억이 한창 지워지던 중, 패트릭은 클레멘타인의 전화를 받고 나갑니다. 이유를 모르지만 너무 무섭고 불안함을 호소하는 클레멘타인은 자신이 지금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조엘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던 것을 그녀가 느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곤 그녀는 갑자기 보스턴에 가서 꽁꽁 얼어있는 찰스강을 보자고 제안합니다. 사실 찰스 강은 조엘과의 추억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조엘이 했던 것 처럼 패트릭은 꽁꽁 언 찰스강 위에서 그녀와 누워 조엘이 했던 말들을 내뱉습니다. 잘 먹힐 줄 알았지만 오히려 클레멘타인은 정색하며 이제 그만 집에가자고 말합니다. 

한편, 조엘은 기억을 지우던 중 잘못된 일임을 감지하고 멈춰달라고 울부짖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조엘의 의식속에서만 들리는 울부짖음이었죠. 결국 조엘은 기억을 잃지 않기위해 노력합니다. 다른 기억을 떠올리거나 클레멘타인의 얼굴이 지워질 것 같으면 그녀를 데리고 여기저기로 도망다닙니다. 자꾸만 도망가는 조엘때문에 하워드 원장이 현장으로 오게 됩니다. 어쩌다 보니 원장과 직원인 메리만이 자리에 남게 되고, 메리는 갑자기 원장에게 키스하며 계속 좋아했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애정행각을 하기 시작하고 그때 원장의 아내가 나타가 그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리곤 당황하는 메리앞에서 이미 한번 가졌었지않냐며 두 사람을 두고 떠나버립니다. 알고보니 원장과 메리는 그 전에도 불륜을 저질렀고 원장이 메리의 모든 기억을 지워버렸지만 메리는 아무리 기억을 지워도 자꾸만 원장을 좋아하게 된 것. 병원으로 돌아가 자신이 지운 기억들과 모든 녹음을 들은 메리는 충격을 받고, 기억을 지우기 위해 방문했던 모든 사람들의 자료를 들고 사라집니다. 

다시 조엘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마지막으로 삭제될 첫 만남의 장면이 펼쳐집니다. 둘이 처음으로 만났던 몬탁 해변에 다 다르자 조엘은 더 이상 피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몬탁해변과 별장이 모두 무너지고, 그녀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몬탁해변에서 만나자"라는 마지막 말로 기억은 모두 삭제됩니다.  이 때문에 발렌타인데이날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다시 몬탁해변으로 갔던 것입니다.

다시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 두 사람

결국 처음 사랑에 빠졌던 몬탁해변에서 다시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집니다. 그러던 중 클레멘타인은 조엘에게 편지를 받고,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서로 했던 험담의 녹음본도 들려줍니다. 날카로운 말들에 만신창이가 된 두사람. 하지만 두 사람은 다시 시작하기로 합니다. 운명같은 첫 만남 후 그저그럼 커플이 되어버렸던 두 사람은 모든 걸 알면서도 또 다시 사랑을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두 사람이 이렇게 수없이 반복해서 사랑에 빠지고 기억을 지우며 나이들어가는 내용이 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뀐 시나리오에서는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은 만큼, 기억을 삭제하고 다시 사랑에 빠진만큼 더욱 성숙한 사랑을 해서 해피엔딩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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