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트루먼쇼, TV 세트장에서 평생을 살아온 남자

by 영화박살 2022. 10. 3.
728x90
반응형

평범한 30대 직장인 트루먼

작은 섬에 살고있는 평범한 30대 보험회사 직원 트루먼은 사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 중 한명입니다. 그는 엄청난 인기의 프로그램의 주인공이지만 본인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트루먼이 주인공인 '트루먼 쇼'는 그의 출생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일상을 생방송으로 방송해오고 있는 중입니다. 트루먼의 첫 걸음마에 온 세계가 환호했고, 그의 첫 키스 순간과 결혼 과정까지도 전세계 시청자들이 보고있었습니다. 하지만 트루먼의 가족, 지인, 동네의 모든 사람들은 연기자였으며, 심지어 그가 살고 있는 섬은 거대한 세트장이었습니다. 이를 모르는 트루먼의 삶은 제작진에 의해 의도되는 방향대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섬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트루먼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 대표 크리스토퍼는 여러 사건을 조작해 공포심과 트라우마를 유도했으며 심지어 아버지를 바다에서 사망한 것처럼 조작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본인이 사는 곳이 최고의 섬이라는 기사를 보여주며 마음을 접게끔 했왔습니다.

피지섬으로 갈 결심을 하는 트루먼

어느날 출근하려고 차를 다려던 트루먼은 공중에서 떨어진 방송용 조명을 보고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에 타자마자 라디오에서는 항공기 사고가 있었고, 트루먼 앞에 떨어졌던 조명은 항공기 사고의 파편인 것 처럼 수습됩니다. 인기 쇼인 만큼 트루먼의 일상은 광고로 가득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트루먼은 친구에게 피지 섬으로 떠나겠다고 선언합니다. 사실 트루먼에게는 첫사랑이 있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실비아였고 그녀가 떠날때 피지섬으로 갈 것 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비아는 원래 트루먼과 엮이는 역할의 배우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간신히 자신을 찾아와 말을 거는 트루먼에게 너와 이야기 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실비아와 트루먼은 진짜로 서로에게 빠져들고, 어느날 바닷가에서 키스를 합니다. 그 순간 어딘가에서 차가 달려오고 실비아는 다급하게 트루먼에게 모든 것이 가짜고 모두가 너를 알고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섬에서 나오면 나를 찾아오라는 말을 남기고, 실비아는 아버지의 차에 강제로 태워져 사라집니다. 실비아는 이후 밖에서 트루먼쇼에 반대하는 운동에 참여하며 현실세계로 트루먼을 나오게 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또 다시 수상함을 느낀 트루먼

그러던 어느날 트루먼은 출근길에 이상한 일을 겪습니다. 갑자기 라디오 주파수가 오락가락하더니 자신이 가고 있는 행선지를 일일히 중계하는 방송을 듣게 된 것입니다. 현재 지나가는 거리와 방향, 90초 후 자신이 도착할 곳에 소품담당자에게 커피를 데워놓으라는 지시가 이어집니다. 수상함을 느낀 트루먼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해보고, 이에 스태프들은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방송 뒷면의 모습을 트루먼에게 틀키게 됩니다. 자신의 절친에게 심란한 마음을 말해보지만, 친구 역시 배우이기에 적당히 넘어갑니다. 의심이 가시지 않은 트루먼은 아내 메릴의 직장을 미행하고 그 곳에서도 수상한 일을 목격합니다. 어쨌든 당장 피지섬으로 떠나기로 결심한 트루먼. 하지만 역시나 피지행 비행기는 한 달 후에나 티켓이 있다고 합니다. 버스로 섬을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갑작스럽게 버스가 멈추는 등, 트루먼이 절대 섬을 빠져나갈 수 없도록 모든 것이 발목을 잡습니다. 자신의 자동차로 끌고 빠져나가려하지만 갑자기 길에서 불이나거나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있다며 도로를 통제하기도 합니다. 통제를 하던 발전소 직원이 'Mr.트루먼'이라고 인사를 하자 의심은 확신이 되고, 그 자리에서 뛰쳐나가지만 정체모를 집단에게 제압당합니다. 트루먼의 계속되는 돌발행동에 제작진은 돌아가신 줄 알았던 트루먼의 다시 아버지를 살리는 등 트루먼이 안정을 찾도록 노력합니다. 트루먼은 다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듯 하지만 이것은 제작진을 속이기 위한 트루먼의 연기였습니다. 트루먼은 카메라를 따돌리고 어느날밤 갑자기 사라집니다.

현실세계로의 탈출

트루먼이 사라지자 비상이 걸립니다. 태양을 띄워 밤을 낮으로 바꾸고 사이렌이 울리며 모두가 트루먼을 찾습니다. 그러던 중 뜻밖의 장소에서 트루먼은 발견됩니다. 홀로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간 트루먼은 현실세계로 나가 실비아를 만나기 위해 피지로 향합니다. 트루먼을 발견한 제작진들을 날씨를 조작하여 폭풍우를 쏴버리고, 트루먼은 위기에 처합니다. 죽을 위기를 넘기지만 트루먼은 멈추지 않습니다. 날이 밝고 끝없이 수평선을 향해 가던 배는 갑자기 벽에 부딪히고 멈춰섭니다. 가짜 수평선이 그려져있던 세트장의 끝에서 트루먼이 계단을 오릅니다. 바로 그때 제작자 크리스토퍼는 처음으로 트루먼과 대화를 시도합니다. 이 세상에는 진실이 없지만 내가 너를 위해 만든 세상은 그렇지 않다고 하며 트루먼을 설득하려 합니다. 하지만 트루먼은 자신이 평소에 하던 굿 에프터눈, 굿 이브닝, 굿 나잇을 외치며 현실세계로의 문을 엽니다. 

현실세계로 떠난 트루먼을 보며 모두가 박수를 치며 환호합니다. 그리고 트루먼을 기다려온 실비아도 기뻐하며 그에게도 달려갑니다. 

어린시절 트루먼쇼를 보고 혹시 내인생도? 라고 생각했던 일이 떠오릅니다. 재미있으면서도 충격적이었던 트루먼쇼를 보며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인간의 관음증, 이기심이 끔찍하기도 하고, 트루먼의 성장과 탈출에 환호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과연 순수한 것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제작자 크리스토퍼의 소시오패스적인 모습과 끝까지 트루먼을 회유하려고 하는 그릇된 애정. 그에 맞서 현실세계로 나아가려는 트루먼의 용기. 기발하면서도 충격적이었던 한번쯤은 꼭 보면 좋을 영화로 추천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