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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클래식, 반전이 있는 최고의 로맨스 영화

by 영화박살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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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연애편지를 써주는 지혜

지혜(손예진)는 같은 대학교 연극부 선배인 상민(조인성)을 짝사랑합니다. 하지만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친구 수경을 대신해 상민에게 연애편지를 대필해주고 있는 처지입니다. 결국 자신이 써준 연애편지로 수경과 상민은 연인이 되어버리지만, 몰래 상민을 계속해서 짝사랑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지혜는 엄마의 이삿짐을 정리하다가 엄마의 결혼전 편지와 일기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빠와 엄마가 주고받은 편지를 보던 지혜는 아빠가 아닌 다른 남자의 사진을 발견하게 되고 엄마의 옛 연인에 대해 알게 됩니다.

엄마의 옛 사랑

1960년대 지혜의 엄마 주희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어느 여름방학 한 시골에 놀러가게 되고, 그 곳에서 마침 외삼촌 집에 놀러온 준하(조승우)를 만나게 됩니다. 쇠똥구리를 잡고있던 준하는 자신을 보고있던 주희에게 쇠똥구리를 줍니다. 주희는 준하에게 강건너 귀신이 나오는 집에 자신을 데려다 줄 수 있는지 묻습니다. 준하는 얼떨결에 데려다 주겠다고 하고, 두 사람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 갑니다. 귀신의 집에 다녀 온 두 사람은 부쩍 친해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내린 소나기로 배가 떠내려가 버리고, 두 사람은 늦은 밤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 호감을 느낍니다. 늦은 밤 주희의 가족 친척들은 주희를 찾아나서고, 준하를 발견한 주희네 집 어른은 준하에게 쏜찌검을 하고, 주희는 가족들과 함께 떠납니다. 그 일이 있은 후 금방 주희네는 시골을 떠나고, 준하도 방학이 끝나 학교도 돌아갑니다. 

 

준하는 학교에서 친구 태수의 부탁으로 연애편지를 대신 써주게 됩니다. 편지를 받을 여학생의 사진을 보니 지난 방학 자신과 만났던 주희와 닮았습니다. 태수에 의해 준하는 주희가 태수의 정략결혼 상대인 것을 알게 됩니다. 태수는 주희네 학교 축제에 준하를 데려가고, 거기서 준하와 주희는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 일을 계기로 준하와 주희는 몇 차례 만남을 가지며 연애를 하게 되지만 죄책감을 느낍니다. 결국 친한 친구인 태수에게 죄책감을 느낀 준하가 이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하지만 태수는 어차피 주희가 자신에게 마음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둘 사이를 응원합니다. 하지만 태수의 아버지는 정략결혼 상대인 국회의원 딸 주희를 포기하지 못하고 아들 태수에게 심한 폭력을 행사합니다. 아버지의 학대에 괴로웠던 태수는 학교에서 아버지가 자신을 때리던 허리띠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합니다. 이를 발견한 준하는 충격을 받고, 주희와 헤어짐을 택하고 월남전에 참전합니다.

 

몇년 후 귀국한 준하와 연락이 닿은 주희는 한 카페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준하는 주희에게 자신을 이미 결혼을 했는데 넌 왜 안했냐고 묻습니다. 눈물을 참지 못하는 주희를 보고도 별 반응이 없는 준하. 이상함을 느낀 주희는 준하가 자신을 보고 있는지 여러차례 확인해보고 준하가 실명했음을 알게 됩니다. 사실 준하는 파병을 떠나던날 주희가 준 목걸이를 찾으러 갔다가 눈앞에 떨어진 포탄에 시력을 잃었습니다. 사실 결혼을 하지도 않았지만 주희에게 부담을 주지않기위해 거짓말을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몰랐던 주희는 결국 회복한 태수와 정략결혼을 하고 딸 지혜를 낳고 살아갑니다. 후에 주희는 준하의 죽음 소식을 듣고, 사실 미혼상태였고 자신보다 나중에 결혼해 아들을 낳았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준하의 유해는 주희와의 추억이 있는 강가에 뿌려지고, 주희는 준하를 떠나보내며 오열합니다. 

지혜와 상민

문득 지혜는 엄마의 옛 사랑이 자신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친구 수경의 편지를 대필해주며, 친구 남친을 짝사랑하던 지혜는 점점 자신의 마음을 접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의도적으로 상민을 피해 다니던 지혜앞에 어느날 상민이 나타납니다. 비오는 날 우산이 없어 나무 아래서 비를 피하던 지혜에게 상민은 자신의 외투를 벗어 도서관까지 데려다 준다고 합니다. 며칠 뒤 지혜는 우연한 기회에 상민이 자신에게 마음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상민이 매점에서 비를 피하는 지혜를 발견하고, 우산이 있는데도 일부러 우산을 두고 자신에게 달려왔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입니다. 그 길로 자신도 자신의 우산을 매점에 두고, 상민이 두고갔던 우산을 챙겨나옵니다. 상민을 만나기 위해 지혜는 비를 맞으며 연극부로 기뻐하며 달려갑니다. 왜 우산이 있는데 비를 맞고 왔냐는 상민에게, 지혜는 우산이 있는데 비를 맞는 사람이 자기뿐이냐며 우산을 돌려줍니다. 돌아서려던 지혜에게 상민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사실 처음부터 지혜를 좋아했지만 멀어질까봐 주변을 맴돌기만 했던 것입니다.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상민의 연극공연이 끝난 후 지혜엄마의 추억의 장소에서 데이트를 합니다. 

믿을 수 없는 인연 

준하와 주희가 처음 만났던 강가에서 지혜와 상민이 첫 데이트를 합니다. 지혜는 상민에게 엄마의 사랑이야기를 합니다. 이를 들은 상민은 갑자기 눈물을 보이더니, 자신의 목걸이를 꺼내 보입니다. 알고보니 상민은 준하의 아들이었고, 주희의 목걸이를 아들인 상민이 아직까지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처음부터 서로에게 끌렸던 두 사람은 믿을 수 없는 인연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과거에 사랑했지만 이루어지지 못했던 두 남녀의 자식들이 결국 그들의 사랑을 이어간 것입니다. 안타깝고 아름다운 주희와 준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지혜와 상민이 새롭게 사랑을 시작하며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엄마와 닮은 사랑을 하던 지혜가 엄마의 과거를 통해 자신의 현재에서 용기를 내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마치 못다한 두 사람의 인연이 이어지는 듯한 두 자식들의 사랑. 아픔이 많았던 부모들과는 달리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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