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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왓 위민 원트, 여자들의 생각이 들리는 남자

by 영화박살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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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광고 기획자 닉 

닉은 잘나가는 광고 기획자입니다. 아쉬울 것 없던 그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외부에서 채용된 달시에게 기획부장 승진의 기회를 빼앗깁니다. 처음부터 맘에 안들었던 달시는 닉에겐 그저 잔소리가 심한 히스테릭한 여자일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달시는 구닥다리 같은 닉이 시대착오적인 남성우월주의자라는 생각을 하고, 둘은 서로를 경계합니다. 달시는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의 광고를 준비하고, 여성들의 제품이 들어있는 키트를 직원들에게 나눠줍니다. 닉은 어차피 이렇게 된거 열심히 해보자 생각합니다. 집에서 매니큐어를 바르고, 팩을 하고, 다리제모를 해보며 자신에게 심취하고 검은색 스타킹까지 신어봅니다. 바로 그때 딸과 딸의 남자친구가 그 모습을 보고, 오해를 풀기 위해 딸에게 걸어가던 닉은 바닥에 흩뿌려진 구슬들을 밟고 미끄러지며 욕조에 빠집니다. 그리고 작동하고 있던 드라이기가 욕조에 날아와 빠져버리는 바람에 감전당하고 맙니다. 다음날 아침. 기절했던 닉은 가정부의 궁시렁 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깹니다. 스타킹을 신고 바닥에 쓰러져있는 닉을 보며 가정부는 '살아는 있겠지. 변태였나보네'와 같은 말들을 합니다. 어쨌든 다행히 출근길에 나선 닉. 그런데 갑자기 거리에 모든 여자들의 생각이 들리기 들리기 시작합니다. 듣기에 민망한 말들은 끊임없이 들리고 놀라서 쳐다보자 홀로생각하다 낯선 남자와 눈이 마주친 여성도 깜짝 놀라 당황합니다.회사에 도착한 닉은 평소 여자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적나라하게 속마음을 듣게되고, 괴로워지기 시작합니다. 자기 멋에 취해있던 닉은 사실 자신이 무례하고 추잡한 농담이나 던지는 상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멀리서부터 자신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긴장하며 오는 여자 직원들의 모습에 적잖이 충격을 받습니다. 

환청을 이용하는 닉

갑자기 생긴 초능력(?)을 다시 없애기 위해 노력해보지만 실패하고, 이에 시달린 닉은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갑니다. 상담사로부터 프로이트는 죽을때까지 여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했다고 하며, 남자인 닉이 여자들의 생각을 듣게된 것은 행운이라고 말합니다. 닉은 다음날부터 여자들의 마음을 잘 알게된만큼 원하는 것을 주어 환심을 사기 시작합니다. 상사인 달시의 아이디어를 눈치채고 먼저 제안하고, 그녀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닉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점점 인간적으로나 업무적으로나 닉의 평판이 좋아집니다. 급기야 능력을 너무 인정받아 거래처들을 감동시키기 까지 합니다. 한편 딸의 친구들앞에서 딸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자상한 아버지로 거듭나며 가정의 평안까지 이뤄가는 닉. 이전의 딸과의 오해는 말끔하게 날려버립니다. 달시와의 관계도 발전하며 일과 사랑을 모두 쟁취한 닉은 승승장구하여 결국 회사의 기획부장 자리를 맡게됩니다. 동시에 달시가 회사에서 짤린 사실도 알게 되죠. 닉은 결국 달시의 아이디어를 가로채고 기획부장 자리를 꿰찬 죄책감에 이미 회사를 떠난 달시를 찾아나섭니다.

능력을 잃어버린 닉

달시를 찾아나서지만 어디에도 없습니다. 폭우속에서 달시를 찾아 헤매던 닉은 번개를 맞게 되고 초능력을 잃습니다. 달시를 만나 본인이 그녀를 아이디어를 훔쳤었던 것을 사과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내면을 알게되며 정말로 사랑하게 되었다는 말과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려고 합니다. 닉의 진솔한 고백에 달시는 닉을 용서하고 두사람은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마초적 이미지의 멜깁슨과 커리어우먼 헬렌 헌트의 조화가 돋보이는 '왓 위민 원트'는 특이한 소재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입니다. 2001년에 개봉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사랑받는 로맨틱코메디인 이 영화의 주연배우 멜깁슨은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몇몇 독심술 영화, 드라마가 있어왔지만 역시 '왓 위민 원트'야 말로 이러한 이야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해보지만 그 능력을 갖게되는 일은 이 영화를 보니 아주 피곤하고 성가신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마음이 바로바로 들리지는 않더라도,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공감한다면 우리도 상대에게 편안함과 호감을 쌓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되는 영화 '왓 위민 원트'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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