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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헬멧을 쓴 멋쟁이 소년의 아름다운 비상

by 영화박살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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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을 쓴 아이, 학교에 가다

안면기형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어기. 10살 소년 어기는 지금까지 총 27번의 안면 재건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기는 외모를 가리기 위해 언제나 헬멧을 쓰고 다니고, 10살이 될 때까지 집에서 사랑만 받으며 홈스쿨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그의 부모님은 이제 어기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고, 어기는 학교에 보냅니다.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 어기는 학교구경을 시켜줄 친구들 세 명을 소개받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샬롯, 잘난척쟁이 줄리안 그리고 잭.   "얼굴이 왜그래?"라고 묻는 줄리안에게 잭은 "shut up!"을 외쳐줍니다. 어기는 딱히 주눅들지 않고 학교를 구경합니다. 드디어 입학식날. 가족들의 걱정과 응원속에서 어기는 첫 등교를 합니다. 하지만 어기가 등장하자마자 아이들은 어기를 피하며 따가운 눈총을 보냅니다. 어기는 자기소개를 하고 몇몇 친구들은 어기를 호감어린 눈빛으로 봅니다. 하지만 입학전부터 시비를 걸던 줄리안은 틈만나면 어기를 괴롭히고 놀립니다. 

컨닝으로 시작된 잭과의 우정

어기가 가장 좋아하는 과학시간. 여유있게 시험문제를 풀고 옆을 보니 잭이 한문제도 풀지 못하고 쩔쩔매고 있습니다. 어기는 잭에게 슬쩍 시험지를 보여줍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잭은 혼자있는 어기에게 다가가 아깐 고마웠다며 함께 밥을 먹자고 합니다. 생각보다 잘 맞았던 두 사람은 절친이 되어 방과후에도 함께 어울리며 우정을 쌓아갑니다. 

할로윈데이의 악몽, 새로운 친구 썸머

얼굴을 가리고 파티를 하는 할로윈데이는 어기가 1년 중 가장 좋아하는 날입니다. 가면을 쓰고 당당하게 교실로 들어간 어기는 우연히 잭이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을 듣습니다. 어기와 왜 어울리냐고 묻는 친구들에게 잭은 그냥 교장선생님의 부탁으로 같이다녔고, 이제는 자기만 보면 쫓아온다고 말을 합니다. 충격을 받은 어기는 그 자리에서 벗어납니다. 그 날 이후 어기는 잭을 피하고 다시 외톨이가 됩니다. 혼자있는 어기에게 또 다른 친구 썸머가 다가옵니다. 하지만 상처받은 어기는 썸머에게 교장선생님 부탁때문이냐며, 자신과 놀아주지 않아도 된다고 선을 긋습니다. 예전부터 어기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던 썸머는 강하게 부인합니다. 오해를 푼 둘은 악수를 하며 친구가 됩니다. 

어기를 맴도는 잭, 친구들과의 화해 

한편 잭은 어기랑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그리고 썸머를 통해 자신이 어기에게 어떤 잘못을 했는지 알게 됩니다. 친구들 분위기에 맞춰 못난 소리를 해댔지만, 사실 잭은 어기랑 어울리는 것이 가장 즐거웠습니다. 어기와 다시 친해지려 노력하고 있는 잭을 줄리안이 또 한번 도발합니다. "괴물"이라고 줄리안이 어기를 비하하자 잭은 줄리안에게 주먹을 날립니다. 이 소동으로 잭과 어기는 다시 대화를 하고 친구가 됩니다. 학교 수학여행에서 어기는 반 친구들과 산책을 하다 불량배들을 만납니다. 기지를 발휘해 위험에서 벗어난 어기와 친구들은 그동안 쌓였던 감정들을 풀어나갑니다. 

졸업생 대표가 되다

시간이 지나 어기는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졸업식날 교장선생님은 한 해동안 가장 모범이 되는 학생에게 주는 상을 소개합니다. 그리곤 어기를 호명합니다. 무대에 오른 어기가 당당하게 얼굴을 들고 감사 인사를 하고, 전교생이 환호하며 어기를 응원합니다. 유머있고 똑똑한 어기는 집에서 그랬듯, 이제는 학교에서도 인기많은 학생이 되었습니다. 동급생들의 차가운 시선과 대놓고 거부감을 드러내는 만행에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간 어기를 결국에는 모두가 알아보았습니다.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두에게 친절하라

이 영화에서 특히 감동적이었던 것은 어른들의 어른다운 행동들이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줄리안의 행동이 학교폭력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줄리안 부모에게 따끔한 일갈을 날리기도 했고, 담임선생님도 언제나 어기가 곤란하지 않도록 살폈습니다. 이러한 어른들의 노력이 있어도 어기는 상처투성이가 될 수 밖에 없었지만, 어기는 특유의 긍정과 대범함으로 주변 친구들도 성장하게 했습니다. 

일상에서 장애인을 볼 기회가 없는 우리는 누군가 조금만 달라도 쳐다보게 됩니다. 그 만큼 장애인들은 집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애인들을 사회로 끌어낼 수 있는 많은 사회적 장치들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장애인들을 익숙해하고 낯설어 하지 않게 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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