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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모든 것, 아내에게 카사노바를 선물하다

by 영화박살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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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질려버린 남편

일본유학시절 운명처럼 만난 두현과 지인. 내진설계를 전공하는 두현은 지진이 일어나는 상황을 촬영하던 중 우연히 지진에 놀라 달려오던 한 지인과 마주칩니다. 요리를 공부하러 일본에 온 지인은 지진도 처음이고 일본어도 서툽니다. 두 사람은 연인이 되고 1년의 열애끝에 한국으로 돌아와 결혼을 합니다. 얼굴도 예쁘고 요리실력도 완벽한 지인. 하지만 결혼을 하고보니 지인은 불만을 입에 달고사는 엄청난 독설가, 잔소리왕이었습니다. 지인은 일본어실력을 늘리고자 일본에 있는 동안은 일본어만 사용했었는데, 일본어가 서툴어서 항상 수줍고 귀여워보였습니다. 그 모습만 보았던 두현은 한국에 오자 적응이 안됩니다. 지인은 남편 두현에게 끝없이 잔소리하고 자기방식을 강요하고, 두현은 죽을 맛입니다. 소심한 두현은 매일 이혼생각 뿐이지만, 아내가 무서워서 말도 꺼내지 못합니다. 회사에서 강릉현장으로 지원을 한 두현은 드디어 탈출이라고 생각하지만, 지인은 두현을 따라옵니다. 괴로움에 몸부리치는 두현은 우연히 옆집에 사는 남자를 보게됩니다. 그 남자는 전설의 카사노바 장성기. 은퇴한 카사노바지만 여전히 많은 여자들이 그의 집앞까지 찾아오고, 울면서 뛰쳐나갑니다. 두현은 이 남자에게 자신의 아내를 유혹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카사노바 성기는 거절합니다. 

정인에게 접근한 카사노바

어느날 성기를 보고 두현이 인사를 건내자, 지인이 저사람 좀 이상하다며 인사하지말라고 합니다. 그 말에 자극을 받은 성기는 두현에게 지인을 유혹해달라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합니다. 두현은 집사람이 당신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성기는 "경멸이 사랑으로 바뀌는 순간 운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라는 명언을 날립니다. 어쨌든 계획을 세우는 두 사람. 지인과 마주칠 동선을 만들기 위해 두현은 라디오 방송국 pd친구에게 게스트 자리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지인의 모든 것을 파악하는 장성기. 지인의 영화취향, 좋아하는 그릇, 평소에 하는 말, 수면패턴, 수면제 알을 몇개 먹는지 까지 공부합니다. 본격적으로 눈에 띄는 행동을 하며 지인의 주변을 얼쩡거립니다. 어느날 성기가 두고간 그릇때문에 성기의 집을 방문한 지인. 성기는 지인의 취향을 듬뿍 담아 집안을 꾸며놓았습니다. 마치 소울메이트처럼 대화가 잘 통하는 지인과 성기. 성기는 어차피 당신은 날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심없는듯 마음껏 지인에게 예쁘다고 합니다. 지인의 퇴근길에 데리러 온 성기는 젓소 농장에서 데이트를 하며 매력을 어필합니다. 그리곤 두현을 만나 지인이 맘에든다고 말하며 방금 낚은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두번째째 데이트는 인적이 드문 바닷가. 성기는 지인을 위해 준비했다며 아무도 없는 놀이공원에 지인을 데려갑니다. 낭만적인 놀이공원 데이트를 즐기는 두 사람을 누군가 지켜봅니다. 알고보니 두현이 두 사람을 미행했던 것.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다는 두현에게 자신을 못 믿느냐며 윽박지르던 성기는 놀이공원 관람차에 성기를 가둬버립니다. 

변해가는 아내

우여곡절끝에 집에 돌아온 두현은 집에서 산뜻한 모습과 표정으로 즐거워하는 지인을 봅니다. 콧노래를 부르며 요즘 너무 좋다고 하는 정인. 뭐가 좋냐고 묻는 두현에게 정인은 일이라고 대답합니다. 모든 사실을 알고있는 두현은 오늘 어디다녀왔는지 슬쩍 떠보지만, 지인은 웃음으로 넘기며 두현을 끌어내 함께 춤을 춥니다. 오랜만에 밝게 웃는 지인. 지인은 성기와 시간을 보내며 남편인 두현과의 연애시절을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지인은 여전히 남편을 사랑하지만 두현의 관계가 예전같지 않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지인은 두현에게 연애할때처럼 자신이 아직도 예쁜지, 요즘 그때생각이 많이난다며 쓸쓸한 표정을 짓습니다. 두현은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한편 지인이 출연한 라디오 방송은 입소문을 타고 점점 유명해집니다. 급기야 지인의 활약덕분에 라디오 프로그램 전체가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지인은 다시 서울로 떠나게 되고, 두현은 강릉에 혼자 남게 됩니다. 혼자가 된 두현은 게임도 마음껏 하고 자유를 즐기지만 곧 아내의 빈자리를 느낍니다. 어느날 밤 지인은 차를 운전해 반찬을 싸들고 강릉에 옵니다. 백미러도 열지않고 올 정도로 초보였던 지인. 두현은 잠시 오싹해집니다. 오랜만에 본 지인이 반가운 두현은 지인이 금방 돌아가자 빈자리를 더 크게 느낍니다. 그러던 중 집에 있던 술을 꺼내게 되고, 아내의 애정이 담긴 메모를 발견합니다. 지인은 이제 두현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다고 하고 아이도 갖을 준비가 되었다는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곧바로 두현은 지인에게 달려갑니다. 

열번 쯤 본 영화

사회생활을 하고, 새로운 사람과 시간을 보내며 활력을 되찾은 지인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여전히 남편 두현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관계에나 거리는 필요한 법이죠. 자신이 소유했다고 생각하고 하는 상대를 구속하는 행동들은 상대를 멀어지게 할 뿐 입니다. 소중한 관계일 수록 지켜봐주고 조심스러워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뜬금없을 수도 있지만, 개인의 생활영역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집에만 있던 정인이 변할 수 있었던 것은 일과 주변 사람이었습니다. 일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관심이 분산되며 남편을 괴롭히는 일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부부, 가족, 친구 모두가 함께 보며 서로의 소중함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사실 그보다 류승룡 배우를 여기서 처음봤는데, 디테일한 코믹연기에 반해 영화를 여러번 보는 것을 물론, 같은 장면을 셀 수없이 돌려보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한 번 더 돌려보아도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안보신 분들께 강력추천드립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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